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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야기/프로그래밍

단단한 머신러닝 - 조우쯔화 지음 / 김태헌 옮김

by meticulousdev 2022. 4.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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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저는 그저 지나가는 한 명의 사람입니다

    앞으로 말할 내용들은 그저 저의 의견일 뿐입니다. 책을 읽은 많은 베타 리뷰어들이 이 책을 추천하고 있으며, 그 외에도 이 책을 읽은 다수의 사람들이 좋은 책이라고 추천하고 있습니다. 책을 번역해주신 번역가님과 책을 출판하기 위해서 노력하신 많은 분들이 이 글을 읽는다면 죄송하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서 만들어주신 책을 출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지만 저에게는 맞지 않는 책이었습니다.

 

1. 머리말

    컴퓨터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입장에서 머신러닝을 사용하다 보니 쓰던 머신러닝 기법만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단단한 머신러닝이 머신러닝 입문으로 좋다는 이야기를 듣고 스터디를 만들고 공부를 시작하였습니다. 6개월 정도의 시간을 들여서 최대한 이해하기 위해서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쉽지 않았습니다. 단단한 머신러닝은 장점과 단점이 확실한 책입니다. 그리고 저는 이 책을 누군가 읽는다고 하면 다른 더 좋은 책을 찾아보라고 하겠습니다. 공부에는 왕도가 없다고 하지만 효율을 최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은 좋습니다. 하지만 이 책은 공부 효율을 최소화합니다. 들인 시간에 비해서 얻을 수 있는 게 너무 적었습니다. 물론 사람마다 차이를 있기 때문에 이건 어디까지나 제 의견일 뿐이라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이 글은 책의 머리말에 나와있는 문구를 언급하며 시작해보려고 합니다. 

 

이 책은 머신러닝 교과서입니다. 최대한 많은 독자에게 머신러닝을 소개하고 싶은 마음에 수학적 지식의 사용은 최대한 배제하려 노려했습니다. 하지만 최소한의 확률, 통계, 대수, 최적화, 논리 관련 수학 이론은 포함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교 4학년 이상의 이공계열 학생이나 대학원생, 그리고 비슷한 배경을 가진 머신러닝에 관심 있는 독자들께 적합할 것 같습니다. 독자들의 편의를 위해 책 말미에는 수학 기초 지식에 관한 간략한 소개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 단단한 머신러닝; 조우쯔화 지음, 김태헌 옮김; 제이펍, (2020); 머리말

 

2. 개론

    어쩌면 단단한 머신러닝은 개론이라고 부르기에 적합한 거 같습니다. 한 권의 책으로 만들 수 있는 분량의 머신러닝 이론들을 한 개의 챕터 혹은 한 개의 소 챕터 안에 담았기 때문입니다. 그런 면에서 머신러닝의 전반전인 이해를 하기에는 안성맞춤인 책입니다. 책의 후반부로 갈수록 최근 유행하는 강화 학습과 같은 기법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물론 난이도도 그만큼 올라갑니다. 그리고 앞의 5줄이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장점입니다. 

 

3. 수학이라는 언어

    머리말에서 저자는 수학적 지식을 최대한 배제하려고 하였다고 언급합니다. 그래서 저는 궁금해졌습니다. 어떻게 수학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머신러닝을 잘 설명할 수 있을까? 하지만 모두에게는 기준이 다른 게 문제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인공지능 분야의 명예의 전당이라는 AAAI의 펠로우로 선정된 저자의 기준에서 수학적 지식을 최소화한 것일 뿐 독자의 입장에서 수학은 여전히 많았습니다. 그리고 그런 면에서 책은 별로 친절하지 않았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머신러닝을 다루기 때문에 수학의 기초적인 부분은 무시하고 필요한 부분만을 가져와서 사용한 게 당연하다고 생각됩니다. 독자는 책을 읽다가 모르는 수학 공식이 나오면 다른 수학책들을 찾아보고 공부하면 됩니다. 수학을 좋아하는 입장에서 이게 큰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오랜만에 보게 된 수학 내용들을 보며 기억을 파헤치고 한 장 한 장 나아갔습니다. 물론 잘 모르는 수학 이론 때문에 내용 이해가 어려울 때도 많았지만 크게 문제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내용을 이해하는데에 문제가 됐던 것 중 하나는 수학식의 오타였습니다. 수학식이 많이 등장하는 책인데 수학식에 잘못된 부분이 너무 많았습니다. 영어 번역본은 출시되지 않은 상황에서 중국어는 전혀 모르지만 중국어 원서를 찾아가며 공부하였습니다. 번역본을 한참을 바라보다가 어딘가 이상한 거 같아서 중국어로 된 원서를 보면 번역본의 수식이 잘못된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그렇다 보니 책을 읽는데 필요 이상으로 시간이 많이 걸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문제는 수학식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4. 중국어 그리고 한국어

    단단한 머신러닝은 중국어를 한국어로 번역한 책입니다. 이 책을 읽기로 결정한 이유 중 하나는 미국 및 유럽 사람들이 쓴 책을 주로 읽어온 입장에서 중국인 저자가 쓴 책은 어떨지 궁금해서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번역은 중국인 저자를 느껴보기에는 너무나도 부족한 번역이었습니다. 글이 작성되는 과정에서 오타가 너무 많았으며, 번역된 문장이 어색하여서 이해할 수 없는 문장들도 너무 많았습니다. 책의 오타와 관련되어서 이를 공유하고 알려주는 블로그도 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나온 것들만 가지고서는 이 책의 오타를 전부 감당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들은 책이 발간되고 제가 책을 구입한 시점(2021년 5월) 이후에는 어떻게 바뀌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오류가 있는 수학식과 이해하기 힘들었던 번역은 책을 즐겁게 읽기 어렵게 하는 요인들로 작용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과 관련된 의견은 언제든지 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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